“참여연대는 김기식 전 의원이 금감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와 직결된 보험업법 개정을 비롯해 금융감독 개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당시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시켰던 법률들을 다시 복원시키는 등 그의 개혁의지와 왕성한 의정활동에 대한 안팎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여연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관련해 이같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참여연대는 “임명 직후부터 김기식 금감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행적에 대해 야당과 언론이 많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김기식 원장의 해명과 반박, 이에 대한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정치인들이 제기하고 있는 김기식 의원의 자질 논란에 대해 조심스런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현재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당사자의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부적절한 행위의 수준, 위법 여부, 유사사례에 대한 참여연대의 기존입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인 입장을 내고자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야당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참여연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에 대해선 “10 여 년 전에 공격했던 내용들을 재탕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