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커스’는 ‘진짜 맛집’이 될 수 있을까

‘브레이커스’는 ‘진짜 맛집’이 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04-20 13:06:04

“원래 ‘진짜 맛집’은 미디어에 늦게 노출됩니다. ‘진짜 맛집’인 우리를 찾아주세요.”

가수 페노메코는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브레이커스’를 위와 같이 소개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여온 싱어송라이터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0일 오전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Mnet ‘브레이커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성호 PD와 MC 키를 비롯해 가수 콜드, 서사무엘, 페노메코, 주영, 스무살, 정재, 차지혜, 미아가 참석했다.

‘브레이커스’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명가 Mnet이 준비한 새로운 음악 경연 예능이다. 작사, 작곡, 보컬, 프로듀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8명의 뮤지션이 소셜 미디어에 개인 채널을 열고 매주 미션에 맞는 곡을 완성해 무대 위에서 1:1 배틀을 벌이는 방식. 그룹 샤이니 키가 단독 MC로 나서 매주 경연을 진행한다.

다양한 음악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브레이커스’가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두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제작부터 가창까지 가능한 가수가 출연한다는 것과 온오프라인 관객의 평을 동시에 받는다는 것.

이날 황성호 PD는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안점”이라며 “방송을 준비하며 작사,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가능한 가수 및 프로듀서를 찾아서 만났다. 그 중에서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여러 뮤지션과 만난 끝에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총 8명이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출연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매주 선보일 노래와 무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사무엘은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재미를 보장한다. 동시에 출연진의 음악적 역량으로 ‘브레이커스’가 끝날 무렵에는 한국 대중음악의 트렌드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 또한 “경쟁 프로그램이라 잔인한 면도 있지만, 순위를 만들어 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음악적 취향이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까지 조명한 프로그램이 이전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제작진은 예능적인 요소를 더 하기 위해 1:1 배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황 PD는 “단순히 싸움을 붙여서 재미를 느끼자는 것은 아니다. 아티스트 각자가 본인이 하고 싶은 노래를 본인의 뜻대로 만들어서 대중에게 평가받아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더불어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다 하는 뮤지션들이다 보니, 저와 무대 연출까지 상의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뮤지션들이 자존심을 걸고 서로 승부하는 모습을 관전 포인트로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1:1 대결 평가 이전에 이루어지는 온라인 평가도 흥미롭다. 출연진은 각자 SNS 채널을 개설해 작업 과정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투표 앱을 통해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황 PD는 “최근 음악이 SNS를 통해서도 많이 소비된다고 판단해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레이커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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