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괴물’ 스트라스버그에 판정승을 거뒀다. 완벽투를 펼치며 워싱턴을 잠재웠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총 89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다저스가 2대0 리드를 지켜내면 시즌 3승을 수확한다.
3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제구 난조 탓에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챙겼다. 특히 이날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기록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3연속 8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1회 첫 두 타자를 각각 범타, 삼진처리했으나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라이언 짐머맨을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말끔히 매듭지었다. 2회 역시 맷 위터스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위기는 3회 뿐이었다. 볼넷을 2차례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부턴 거침없었다. 세 타자를 모두 연속 삼진 처리했고 5회와 6회 7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총 13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한 셈이다. 이후 류현진은 7회 공격 때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르난데스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반면 상대였던 워싱턴의 선발 투수 스트라스버그는 7회까지 2실점하며 호투했으나 류현진에 판정패했다. 두 투수의 맞대결 전적은 1승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