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연맹 “공무원 박봉 옛말, 평균 월급 520만원”…일반 근로자 2배

납세자연맹 “공무원 박봉 옛말, 평균 월급 520만원”…일반 근로자 2배

기사승인 2018-04-25 14:34:24

한 시미단체 조사에서 공무원 월급이 평균 52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 근로자 월평균 소득(281만원, 통계청 기준)의 2배에 육박하는 액수다. 심지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 474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직종이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버티는 분야라는 것도 옛말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공무원을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평균 경쟁률은 41대 1로 집계됐다.    

25일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공무원 전체 평균연봉은 6264만원(월 522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2.4%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소득월액은 성과상여금, 직무성과금, 시간외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세전 과세소득으로 복지포인트 및 기타 비과세소득은 제외된 금액이다. 

직종별로는 정무직이 1억768만원(월 8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법관 및 검사가 9544만원(월 795만원), 연구직 6871만원(월 573만원), 교육직 6682만원(월 557만원), 경찰직 6578만원(월 548만원), 소방직 6432만원(535만원), 일반직 5848만원(월 487만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초봉(1년 미만 근무자)의 주요 직종별 연봉으로는 각각 ▲정무직 1억792만원 ▲법관․검사직 6740만원(월 562만원) ▲교육직 4082만원(월 340만원) ▲경찰직 3966만원(월 331만원) ▲소방직 4188만원(월 349만원) ▲일반직 3082만원(월 257만원) 등이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지난해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관보에 게재된 공무원평균 기준소득월액 510만원에 대한 직종별 재직기간별 기준소득월액 등의 정보공개를 청구하였으나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당해 연맹이 직접 추계를 하게 됐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의 연봉을 고용주인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성실납세를 요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는 예산집행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급여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국가를 민주국가라 부를 수 없고, 한국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아니라 국민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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