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한국에 상륙, 각계에서 용기 있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의 지원 방안이 논의돼 눈길을 끈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용산역내 ITX회의실에서 전국 해바라기센터 소장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 장관은 소장단과 피해자 지원방안을 의논했다.
참고로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등 피해자에 대해 상담·의료·법률·수사·심리치료 등을 24시간 365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 현재 전국에 3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해바라기센터의 성과와 센터 운영과정에서 발견된 애로사항이 공유됐다. 해바라기센터 소장단 간담회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이 주관해 매년 개최되어 왔지만, 올해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말부터 검찰 내 성폭력 폭로로 촉발된 국내 미투운동이 각계로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현백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정 장관은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입은 2차 피해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상담부터 의료·법률・수사, 심리치료 지원까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해바라기센터의 역할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철저히 피해자 중심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우리사회의 숨어있는 피해자들이 용기 내어 신고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소장단을 격려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