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 도입=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오는 1일부터 맞춤형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를 부천 지역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NGS 검사는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암 조직이나 혈액의 유전자를 신속·정확하게 분석해 진단 및 치료, 예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유전자 수백 개의 변이 여부를 한 번에 분석해 불필요한 검사비용 및 시간을 줄이고,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 근거 데이터로 활용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유전체 검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NGS 기반 유전자 패널 검사 실시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문아림 순천향대 부천병원 병리과 교수는 “NGS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난소암, 흑색종, 위장관 기질종양, 뇌척수의 악성종양, 소아 신경모세포종, 원발성 불명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응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장은 “부천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천 지역 최초로 NGS 검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암 등 여러 중증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료원, 저염식 체험행사로 만성질환 예방=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이 지난 25일 본관 1층 로비에서 내원객 및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올바른 식생활 정보를 제공하여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저염식 체험행사를 가졌다.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871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2000mg보다 약 2배 가까이 되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최근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허영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배설량이 많으면 비만 위험이 7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나트륨 섭취가 과다하면 이로 인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나트륨의 과잉섭취는 국내 10대 사망원인인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및 기타 고혈압성 질환 발생 위험도의 증가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나트륨으로 인한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예방과 뇌혈관, 심장질환 등의 발생을 생활 속에서 감소시킬 수 있도록 내원객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저염식 체험행사를 이어왔다. 저염식 체험행사를 통해 가정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요령과 저염식에 의한 건강효과등을 전하며 각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저염메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외식 메뉴의 소금함량, 나트륨 섭취량, 소금의 종류, 고혈압 및 당뇨병의 치료식 식단 등을 전시해 알기 쉽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염분의 함량을 줄인 초밥과 토마토 샐러드 등 저염요리 시식행사를 가져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전달하는 등 행사에 참석한 내방객 및 입원환자들에게 나트륨 함량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행사를 총괄한 서울의료원 진혜원 영양팀장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나트륨 1일 섭취량은 소금 5g이지만 우리가 자주 접하는 국이나 찌개, 김치, 젓갈류 등 짠 음식이 포함된 식사로 인해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해서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쉽고도 가장 효과적인 저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편리한 생활 속 영양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폐경, 호르몬치료 꼭 해야 하나요?’ 건강강좌 개최=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강당에서 ‘폐경, 호르몬치료 꼭 해야 하나요?’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폐경은 여성 호르몬 분비 상실로 인해 생리현상이 끊기는 것으로, 이에 동반하여 신체적 변화로 안면홍조, 불면증, 무력감, 질건조증, 다발성 관절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여성호르몬 분비의 감소 및 고갈로 인하여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으로, 적응기를 거쳐 서서히 없어지긴 하지만 평소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는 2~3년 사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은 급격한 호르몬 감소가 있는 시기를 지나 몸이 적응하는 시기를 거치게 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2~3년 동안 증상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적인 호르몬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정재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는 이번강좌에서는 폐경과 동반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폐경 후 건강관리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호르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치료를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호르몬 치료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폐경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 한국형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 개발=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팀이 한국형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를 개발했다.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SARC-F 질문지)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를 분석해 개발한 것으로, 노인의학의 권위자인 존 몰리(John E. Morley) 교수가 개발한 질문지를 한국인 실정에 맞도록 완성한 것이다.
질문 항목은 근력, 보행 보조,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낙상 등 총 5가지로,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을 간단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타당도를 확인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노인의학 분야 상위 10%에 해당하는 JAMDA 저널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근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 근육량과 함께 보행속도나 악력이 같이 감소해야 하는 조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러한 측정 없이 SARC-F 질문지를 통해 10점 만점에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게 됐다.
원장원 교수는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으로 분류된 환자군은 신체기능의 저하에도 연관성이 있다”며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는 외래 진료 시 어르신의 근감소증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