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와 통계청(청장 황수경)이 26일 ‘2018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2002년부터 통계청은 매년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청소년 통계’를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2018 청소년 통계’는 여가부와 통계청이 협업해 작성됐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의거 9~24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했다. 분야는 ▶인구 및 가족 ▶건강 ▶교육 ▶경제활동 ▶문화와 여가 ▶안전 ▶의식과 사회참여 등으로 나뉘어 조사됐다.
일단, 올해 청소년 인구는 899만 명이었으며, 학령인구(6~21세)는 824만2000명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다문화학생은 10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가족 분야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모(양육자)와 매일 저녁식사를 하는 비율은 27.0%로 3년 전(37.5%)보다 10.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가정생활과 관련해, ‘매우 만족’ 조사는 3년 전보다 14.2%p가 줄어들었고, ‘약간 만족’은 18.4%p 늘었다. 전반적으로 가정생활 만족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17.3%였다. 이는 3년 전(15.0%)보다 2.3%p 는 수치다. 같은 시기 아침을 먹지 않는 청소년은 28.9%로 3년 전보다 증가, 신체활동 비율은 56.7%로 감소했다. 지난해 청소년의 수면시간을 보면, 주중에는 7시간 52분이었고, 주말은 9시간 4분으로 다소 늘어났다. 여기에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흡연 및 음주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교육 분야를 보면, 2017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률은 68.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77.8%) 최고점을 찍은 후 감소, 취업률은 34.7%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는 각각 70.5%, 27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이점은 예체능 및 취미교양 과목의 참여율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1%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보다 0.4%p 증가한 것이지만, 실업률은 9.8%로 변화가 없었다. 13~24세 사이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48.7%로 3년 전(31.2%)보다 17.5%p 늘어났다. 관련해 2016년 대졸이상 대비 고졸 임금수준은 20대 전·후반 모두 전년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참고로 20~24세 고졸 임금은 대졸 이상 임금을 100.0%로 봤을 때, 2015년 92.0%에서 2016년 92.6%를 기록했다. 이보다 나이가 많은 20~29세의 경우, 87.7%(2015년)에서 89.0%로 소폭 늘었다. 청소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국가기관·공기업·중소기업은 2년 전보다 증가했다.
청소년의 문화와 여가 생활을 살펴보면, 2017년 문화 및 예술을 관람한 청소년(13~24세)은 87.5%로 2년 전보다 0.4%p 증가했다. 영화 관람은 지속적으로 느는 반면, 연극·마당극·뮤지컬과 박물관 관람은 감소 추세였다. 같은 해 주간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전년보다 10대가 1시간 30분, 20대는 48분 늘어났다.
청소년 안전 상황은 어떨까? 2016년 안전사고로 사망한 청소년은 526명으로 전년보다 35명 줄어들었다. 사망률도 5.5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같은 시기 소년범죄자(0~18세)는 7만6000명으로 전년(7만1000명)보다 7.0%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2017년 청소년전화 1388 상담건수는 86만3000건이었다. 빈도를 보면 ‘정보제공’ 목적이 가장 빈번했고, 그 다음은 ‘대인관계’, ‘정신건강’, ‘학업·진로’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의식과 사회참여’ 분야 통계 조사도 눈에 띈다. 2017년 기준 청소년(초4~6·중·고 학생)의 95.5%는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보다 1.6%p 늘어난 수치다.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이와 함께 ‘사회참여 필요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2015년 82.8% ▶2016년 83.8% ▶2017년 87.6%로 지속적인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9세의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2012년 선거보다 3.7%p 증가한 77.7%였다.
마찬가지로 2017년 청소년(초4~6·중·고 학생) 동아리 활동 참가율은 77.6%로 2015년(72.6%)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었다. 같은 해 13~24세 청소년의 기부경험은 19.3%로 줄고 있지만,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2년 전과 비슷하나 참여 횟수 및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