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벵거여, 다시 만나자”

조세 무리뉴 “벵거여, 다시 만나자”

조세 무리뉴 “벵거여, 다시 만나자”

기사승인 2018-05-01 00:09:0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앙숙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전에서 무리뉴 감독뿐 아니라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도 인사를 나눴다. 무리뉴는 “벵거와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고대했다.

무리뉴와 벵거가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벵거 감독은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올드 트래포드 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벵거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 무리뉴 감독과 포옹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2-1로 맨유의 승리가 결정된 뒤에도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악수하며 경의를 표했다. 지금까지 치열한 입담으로 신경전을 했던 두 감독이지만 마지막 만큼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벵거 감독은 22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며 EPL 우승컵 3회를 비롯해 FA컵 7회, 커뮤니티 실드 7회 등 총 17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앙리, 베르캄프, 비에이라 등이 있었던 황금시대에는 리그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다시 그와 대결을 하길 고대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꼭 EPL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곳에서든 우리는 만날 수 있다”면서 정든 벵거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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