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일곱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경기도 아주대학교병원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특정 의료기관에 배치돼 요청 즉시 의료진이 탑승하여 출동하는 헬기이다.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되어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린다. 응급의료법 제46조의3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운용되는 전담 헬기로, 현재 ▲가천대길병원(인천) ▲목포한국병원(전남)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원) ▲안동병원(경북) ▲단국대병원(충남) ▲원광대병원(전북)에 배치돼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의료 취약지역이 적긴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약 25%가 거주하는 만큼 헬기 이송 수요가 많다. 또 응급실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시·도이지만 교통체증 등으로 신속한 육로 이송이 제한됨에 따라 헬기 이송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게다가 기존 닥터헬기와 달리 주·야간 상시 운항 및 소방과의 적극적인 협업모델을 제시해 일곱 번째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8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회의를 거쳐 진행됐다. 5명은 닥터헬기 관련 학·협회 관계자이며, 3명은 헬기 배치 병원 관계자이다.
아울러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전문팀은 2011년부터 소방 간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응급환자를 소방헬기로 이송하고 있는 경험이 있다. 이에 아주대병원은 새로 배치될 닥터헬기에 소방 구조·구급대원을 탑승시키는 등 소방과의 유기적 연계를 지속할 예정이다.
복지부 박재찬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공모는 여러 지자체들이 신청했는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회의를 거쳐 경기도가 선정됐다”면서 “닥터헬기 배치가 결정된 경기도와 아주대학교병원에서는 지역 내 헬기 이송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2018.3.22.)에 따라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을 확대하고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체계를 확립하겠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에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촘촘한 이송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2대의 헬기 운항을 시작으로 2013년 2대, 2016년 2대가 추가로 운항 개시했으며, 환자 6000명 이상을 이송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