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 캡스 인수…지분 55% 및 경영권 확보

SK텔레콤, ADT 캡스 인수…지분 55% 및 경영권 확보

기사승인 2018-05-08 09:26:03

SK텔레콤이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ADT 캡스는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며,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Siren Holdings Korea)다.

양사는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부채 1조7000억원을 포함해 기업가치 2조9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ADT캡스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이다. 해외 주요 보안기업이 인수·합병될 때 기업가치가 평균적으로 에비타의 11.7배에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ADET캡스 기업가치는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양사는 이날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안으로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영상보안기술·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보안 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또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무인 상점이 등장하는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관 장비 산업 등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ADT캡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New ICT와 결합해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물리보안 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매우 높은 사업지원서비스 분야로 평가된다. 첨단기술 기반의 보안 서비스 출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보안 일자리도 기대된다.

아울러 드론·카메라·도어록 등 보안 산업 생태계 전반이 발전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이 New ICT 물리보안 서비스를 선도하면, 국산 장비 등 생태계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SK텔레콤은 보안 분야 스타트업 지원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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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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