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났어] 펜타곤 “첫 차트 진입… 후이, 차 안에서 오열”

[잠깐만났어] 펜타곤 “첫 차트 진입… 후이, 차 안에서 오열”

기사승인 2018-05-10 00:10:00

지난달 2일 발표된 펜타곤의 ‘빛나리’가 심상치 않다. 발매 한 달 만에 음원차트에 진입한데 이어 차트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별한 사건이나 눈에 띄는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빛나리’의 가벼운 멜로디와 장난스러우면서도 감성적인 가사가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음악성 하나로 상승 곡선을 그린 셈이다.

펜타곤은 멤버 후이를 필두로 직접 노래를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것이 특징인 팀이다. ‘빛나리’ 또한 후이를 비롯해 멤버 이던, 프로듀싱팀 플로우블로우가 힘을 합쳐 만든 노래다. 자신들이 쓴 노래로 처음 차트에 이름을 올린 순간, 펜타곤 멤버들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최근 서울 모처에서 펜타곤의 후이, 키노, 홍석, 신원을 만나 음원차트 첫 진입 소감을 들어 봤다.

 

Q. 한 달 전 발표한 노래 ‘빛나리’로 처음 음원차트에 진입한 소감이 궁금하다.

신원 : “저희가 정말… 정말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했던 역주행을 하고, 음원차트에 들었어요. 일단 멤버들이 너무 놀랐죠. 팬들을 비롯해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놀라는 동시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행복해요.”

 

Q.음원차트에 처음 진입했을 때 멤버들은 각각 어떤 반응을 보였나.

멤버들 : “후이가 오열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후이 : “제가 알기로는 차트 진입 소식을 듣고 두 명의 멤버가 울었어요. 일단 키노가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날 아침에 감격해서 울었어요. 그동안 펜타곤이 열심히 달려온 것을 알아주셨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눈물을 흘렸던 또 다른 멤버는 바로 저예요.(웃음) 처음엔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어요. 좋은 일일수록 들뜨면 안 된다고 제 자신을 다잡았죠. 그런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마냥 좋은 기분으로 아침에 일정을 위해 차를 탔어요. 그리고 노래를 듣는데 그동안의 활동, 밤새며 노력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눈물이 났어요. 심하게 울었죠.”

키노 : “사실 후이 형이 우는 건 저만 봤어요. 차트 진입을 확인한 날 아침 모두 축제 분위기로 차에 탔어요. 먼 길을 가야해서 자리에 앉아 다들 이어폰을 꽂았죠. 후이 형이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몸이 흔들리길래 ‘형이 노래를 들으며 어깨춤을 추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 보니 울고 있었어요. 여러 생각이 들면서 많이 벅찼던 것 같아요.”

후이 :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곡 작업을 하다 보면 잠도 못자고 어려운 순간들이 있어요. 그럴 땐 이동하면서 눈을 붙이려고 해도 잠이 잘 안 와요. 갑자기 그런 것들이 생각났어요. 지난 1년 6개월간의 시간들이요.”

키노 : “그동안 후이 형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죠.”

후이 : “고생한 건 멤버들이 다 똑같아요. 그렇게 모두 함께 열심히 달려서 드디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격했던 것 같아요.”

신원 : “자고 있는데 키노가 저를 깨워서 소식을 전해줬어요. 그 말을 하는 키노가 약간 울 것 같아서 저는 참았어요. 아침부터 다 같이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는 삼켰는데, 다른 멤버들은 많이 울었더라고요. 저도 그때 시원하게 울 걸 그랬어요.(웃음)”

홍석 : “저는 하루 종일 마음이 들떠 어쩔 줄을 몰랐어요. 처음엔 차트에 저희 노래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정시마다 차트를 새로고침 했어요. 이틀 정도 지났는데 차트에 계속 ‘빛나리’가 있는 걸 보고 ‘진짜네’라고 실감했죠. 그때는 눈물 흘리기 조금 늦었더라고요.(웃음). 저희는 차트 진입의 어려움과 치열함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더 믿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침에 멤버들에게 ‘차트에 우리 노래가 있다’고 연락이 오니 얼마나 신기했겠어요. 그 순간의 기분은 말로 잘 설명이 안 돼요.”

 

Q. ‘빛나리’가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후이 : “기존에 쌓아온 펜타곤의 느낌과 다른 것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이전까지 저희는 음악적인 것, 아티스트적인 것을 갈구하는 성향이 있었어요. 이번엔 반대로 힘을 풀어보자고 생각했죠. 그 전에 제가 쓴 노래들은 아침에 듣기엔 너무 강렬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아침 출근길에도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써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그런 접근방식이 많은 대중에게 통했던 것 같아요. 한 번 들으면 자꾸 생각나는 독특한 가사도 포인트죠.”

 

Q. 첫 진입에 이어, 차트 순위도 천천히 오르고 있다. 펜타곤이 보여줄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후이 : “그룹 메신져를 통해 끊임없이 음악과 콘셉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요. 앞으로 보여드릴 건 너무나 많죠.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무엇일지 잘 고민해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차트에 진입하고 들었던 말 중 ‘펜타곤은 감동이 있다’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많은 분들께 더 큰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달릴 거예요.”


[잠깐만났어] : 연예계 현장을 누비며 잠깐 마주친 연예인들과 주고받은 여담 등을 소개하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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