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탐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2일과 19일에 걸쳐 5.18 특집 방송을 방영키로 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당시 군의 만행과 은폐 공작을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문건들을 통하여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1부에서는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 방위적 사찰, 그리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최초 공개키로 했다.
1980년 5월 광주, 한 여고에 재학 중이던 두 명의 여고생과 또 다른 여고에서 새로운 피해자가 발견된다. 이들은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평범했던 세 여고생의 삶은 송두리째 망가진다. 제작진은 당시 피해자가 ‘산속으로 끌려갔다. 얼룩무늬 군복이었다’는 육성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출된 기무사의 비밀 문건 8천여 쪽을 분석한 결과도 방영될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입수한 문서에는 보안사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당시 자행한 일들이 담겨있었다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광주 505 보안부대는 5.18 직후부터 끊임없이 광주 시민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감시와 사찰, 분열 공작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른바 ‘비둘기 시행계획’, ‘물빼기 작전’으로 불린 이러한 작전들의 실체가 방송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