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탈북종업원의 북송 검토 소식과 관련해 통일부를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통일부는 무슨 정신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탈북종업원 중에 정말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신중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탈북자들의 문제이며 북한에 있는 모든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과 같은 선에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라를 혼란으로 빠트릴 궁리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 시점에 이런 사안을 꺼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부와 통일부를 맹비난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 속에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 45년 동안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만 열면 민주와 인권을 외치는 이들이 북한 동포의 고통에는 일체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급기야 탈북자를 북송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것에 참으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사선을 넘은 탈북자를 ‘흥정의 도구’로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국가도, 정부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