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자유한국당 전략공전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를 정조준했다.
배 후보는 “최재성 후보가 10일 국회정론관을 찾아 북미정상회담 시간과 장소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트위터 보다는 12시간이나 빨랐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회담은 초미의 관심사였고 최고의 외교 보안사항”이라며 “최 후보는 송파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을 이야기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이야기를 슬쩍 흘려 언론의 관심을 유도했다.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하면서 최측근 행세를 했던 친문인사다운 행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배 후보는 “청와대는 후속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 사항을 5월 4일경 알고 있었고, 이후 최재성 후보가 어떤 경로로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 당사자들이나 해당 국가의 공식 언급도 없는 상황에서, 관련국의 책임 있는 당국자도 아닌 선거 후보자가 외교적 기밀사항을 언론에 흘리고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측근임을 과시하며 이를 선거에 활용하고 싶었는지는 모르나, 국익이 걸린 외교 사안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는 참으로 비겁하고 옹졸한 작태”라며 “최 후보는 어떤 경로로 외교 기밀 사항을 알게 되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배 후보는 청와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청와대는 최 후보의 기밀사항 공개가 적절한 것인지 답변해야 한다. 최 후보에게 이런 정보를 흘려주고 선거운동을 도우려 했다면 이는 ‘신관권 선거’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배 후보는 “송파는 당당하고 공정한 선거를 원한다. 집권여당과 대통령 측근의 선거 불공정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