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열흘 앞둔 12일 오후 10만개의 연등 행렬이 서울 도심을 밝혔다.
연합뉴스는 올해는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북한 문헌을 토대로 재현한 북한등 19점이 행렬 선두에 섰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의 등에는 한반도 화합을 바라는 기원지가 달렸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주악비천등도 등장했다. 주악비천은 옛 벽화와 범종 등에 등장하는 상상의 인물로,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천녀를 말한다. 오후 7시 동대문에서 출발한 행렬은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그리던 평화의 봄이 전 세계로 펼쳐지고 있다. 이념과 편견이 만들어낸 장벽을 허물고 두루두루 행복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인공은 바로 우리 민족 모두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등회 참가를 위해 대만 어린이 행렬단이 내한했으며, 예약한 외국인 2천여 명도 등을 들고 행렬에 함께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