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선수 시절 최고 라이벌이었던 최용수와 우정 여행을 떠났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의 우정’에서는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 안정환, 최용수, 배정남, 한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안정환은 최용수에 대해 “선수 시절에 많이 까칠했다. 별명이 독수리였다. 그런데 지금은 꺾인 독수리다”고 말했고, 최용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안정환이 깐족거리는 게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용수는 “반지의 제왕 타이틀은 내 덕이다. 안정환 뛰게 하려고 내가 벤치에 있었다”며 “헤딩 골은 작은 키 덕분이다. 상대 선수들이 작은 키를 보고 방심한 거다. 안정환은 헤딩 골을 무서워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날 배정남이 2002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최용수의 실책을 언급하자 안정환은 “미안한 말인데 그건 눈 감고도 들어가는 거다”라며 “만약에 그 골 들어갔으면 영웅이 됐을 텐데”라고 최용수를 놀렸다.
이에 최용수는 “개발 놔버렸다”면서 “제일 굴욕스러웠던 건 안정환이 골 넣고 오노 세리머니를 할 때 뒤에서 같이 했던 거다. 절대 남의 그림자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