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건부터 미투 운동까지… 여성폭력 현주소는?

강남역 사건부터 미투 운동까지… 여성폭력 현주소는?

여가부, ‘성평등 드리머’와 함께 하는 여성폭력 방지 정책간담회 개최

기사승인 2018-05-17 16:43:20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기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17)를 맞아 16일 오전 10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강경희)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성평등 드리머와 함께 하는 여성폭력 방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청년여성들은 여성으로서 겪은 폭력과 차별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을 환기하고, 청년여성의 관점에서 여성폭력 방지 정책의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청년 참여 성평등 정책 추진단’(이하 성평등 드리머) 중 여성건강 분과에 속한 청년여성 10여 명과 정현백 장관, 서울시 여성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정부가 수립한 주요 여성폭력 방지 대책의 성과 및 한계를 논의, 향후 여성폭력 및 성차별 근절을 위해 정부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참고로 정부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지난해 9월 디지털 성범죄 종합 대책을, 올해 2월에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 3월에는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간담회가 열린 성평등도서관 여기에는 강남역 살인사건 직후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강남역 10번 출구 등 전국에 남긴 35000여건의 추모쪽지가 보관돼 있다.

정현백 장관은 이날 청년여성들은 강남역 사건을 그저 한 여성에게 일어난 불운한 사건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의 안전을 위협당하고 있는 의 문제로 자각하고, 이를 계기로 일상화된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 이후 등장한 청와대 국민청원(‘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과 관련해, “여성폭력에 대한 수사, 처벌 등 대응이 여성들이 체감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장관은 강남역 살인사건에서 최근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외침에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하며, 여성가족부는 일상 속 성차별적 표현 개선,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여성혐오에 대응하는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 가는 등 여성폭력 방지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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