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원료’ 구매 많이 한 업체 3곳 더 있어

‘라돈 원료’ 구매 많이 한 업체 3곳 더 있어

기사승인 2018-05-23 15:56:15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가운데, 원인 제공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더 많이 구매한 업체가 국내에 3곳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20131~20184A사 모나자이트 국내 판매 현황에 따르면, A사는 20133265㎏ ▶20149959㎏ ▶20159292.5㎏ ▶20167222㎏ ▶20176359㎏ ▶20184560등의 모나자이트를 판매했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모나자이트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는 A1곳으로, 44개월 동안 전체 판매량은 66개 업체를 상대로 총 4657.5에 달한다는 게 권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A사로부터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더 많은 양의 모나자이트를 사들인 업체가 3곳 더 있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사는 2014~201812000의 모나자이트를 구매했다. 이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가 2013~2016년 사들인 모나자이트 총량(2960)보다 4배 많은 양. 친환경기업으로 자사를 홍보 중인 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 공기, 헬스, 뷰티 분야에 음이온·항균제 등 바이오세라믹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면서 팔찌와 세탁볼 등을 판매 중이라는 게 권 의원의 지적이다.

이밖에도 사는 2013~2015년 해마다 540~2600씩 총 4180의 모나자이트를, 사는 2013~2017년 해마다 200~1600씩 총 3720의 모나자이트를 각각 A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구매량은 적지만 연도에 따라 수백~1000씩 모나자이트를 사들인 업체가 추가로 18곳 더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 의원은 지금까지 관계당국이 제대로 수급 현황을 관리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업체가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행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라 가공제품에 의한 일반인의 피폭방사선량 기준은 연간 1m를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원안위 조사 결과 대진침대에서 판매했던 7개 모델의 매트리스 속커버와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물질이 나왔다. 이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이 생성돼 피폭이 발생한다.

권 의원은 원안위는 모나자이트 구매 업체들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와 정보공개를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활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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