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증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뛰어든다

기사승인 2018-05-29 05:00:00


삼성증권이 강남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에 따라 큰 수익도 예상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0-4 번지 일대에 위치한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금융주관사로 나선다. 

이 사업의 주체(차주)는 ‘상아아파트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으로 재건축 시행을 맡고 있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에게 PF대출채권을 빌려주고, SPC(특수목적법인)가 이를 기초자산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하는 구조다.

이 사업의 SPC는 ‘에프엔상아2유동화전문(유)’로 액면금액 500억원에 달하는 ABS를 발행한다. 만기일은 오는 2021년 4월30일까지다. 

삼성증권은 해당 재건축 사업에 금융주관사, 자산보유 및 자산관리를 맡았다. 업무수탁은 KB국민은행이 담당한다. 

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시공사 삼성물산이 담당한다. 삼성물산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PF지급보증에 나선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분류됐다. 

또한 삼성물산은 특수한 사유로 인해 조합원(시행사) 대한 대출의 효력이 상실되는 경우에도 대출약정에 따른 조합의 대출원리금 지급채무를 부담한다. 

건설사의 지급보증은 리스크가 크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로또’라고 불릴 만큼 수익성이 높다. 때문에 미분양 발생으로 인한 리스크 부담은 적은 편이다. 

실제 상아2차 아파트가 위치한 삼성동은 여러 개발 호재로 인해 주목받는 곳이다. 코엑스 지하 상업몰과 영동대로(삼성역~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역을 통과하는 6개 광역 도시철도 통합 환승 시스템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을 구축하며 교통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이 구축되면 GTX 개통과 함께 위례신사선, 남북광역급행철도 등 6개의 광역철도가 동시에 삼성동에 들어서기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내부 복합쇼핑몰도 인프라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도 호재로 작용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삼성동 옛 한전부지를 매입해 글로벌비지니스센터를 개발한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투자은행)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111-0번지 인천검단 공동주택용지(AA11BL블록) 부동산 취득과 관련해 주관사 및 대출채권 매입확약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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