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삼성·현대·GS 3강 싸움

강남 재건축 삼성·현대·GS 3강 싸움

기사승인 2018-05-28 10:49:11

강남 재건축  삼성·현대·GS 3강 싸움 기사의 사진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와 주택공급 과잉 우려에도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고분양가와 정부의 규제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은 올해도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상아2차(삼성물산), 삼호가든3차(현대건설), 개포주공4단지(GS건설)는 올해 분양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재건축 단지다. 입지적 우수성도 있지만 건설사들의 이해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 미래가치 높은 삼성동에 상아2차 아파트 분양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브랜드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7개동 679가구(일반분양 115가구)로 재건축한다.

상아아파트 2차의 입지는 우수하다. 청담역에서 걸어서 5분만에 갈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또한 9호선 삼성중앙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더블역세권의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동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한전부지 개발 등 각종 호재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삼성동 인근 시세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입주한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분양)의 현재 시세는 84.99㎡(전용면적) 20억75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말 분양 당시(84㎡는 12억4000만∼14억500만원)와 비교해 약 6∼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관건은 분양가 조정이다. 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HUG(주택보증공사)의 규제로 인해 조합과 시공사의 분양가 줄다리기는 분양 직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GS건설, 개포동에 3000가구 넘는 자이타운 공급

‘분양 시장 강자’ 강남 개포동에서 랜드마크로 부상할 매머드급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이 올해 하반기에 개포주공 4단지를 재건축하는 대형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개포주공 4단지(2840가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4개동에 325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개포동은 몇 년 전부터 일대 재건축 추진이 확정되면서 강남구 주택시장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3만1000명의 청약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몇 년 간 강남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강남구 서초동에서 래미안의 아성을 넘어 ‘무지개 아파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GS건설은 서초구 방배동 일대 자이타운 구성을 위해 재건축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현대건설, 반포 찍고 압구정 …삼호가든 3차 분양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 예정인 반포동 삼호가든3차 재건축 단지를 기점으로 강남권 일대 주택시장에서 ‘디에이치’ 브랜드 벨트를 구성할 계획이다.

삼호가든3차는 지난 2015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반포동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다. 삼호가든 3차는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가운데 규모나 입지 면에서 우위에 있지 않다. 실제 삼호가든3차와 인접한 곳에 있는 강남권 아파트는 한동안 미분양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삼호가든3차에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비정형 설계(곡선 형태의 설계) 등을 통해 외관을 차별화한다. 현대건설은 삼호가든3차 수주 당시 ‘디에이치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강남권에 H벨트를 구성하겠다는 담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반포동과 개포동의 성공을 발판삼아 압구정동까지 디에이치 브랜드를 확장시키겠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다. 압구정동은 90년대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불리는 곳이며, 재건축 예정인 알짜 단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