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침체 전국 확대 조짐…4월 수도권 미분양 전월比 19% 급증

부동산 시장침체 전국 확대 조짐…4월 수도권 미분양 전월比 19% 급증

기사승인 2018-05-31 03:00:00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땅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분양 계속 쌓일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7%(1579호) 증가한 5만9583호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만361호(8707호)대비 1달전에 비해 19.0% 급증했다. 이는 지방(4만9222호)의 경우 미분양 0.2%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6월 주택수요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지는 추세”라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시흥, 용인 등 경기권을 중심으로 역세난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발표한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에서 수도권 땅값 상승률은 5.37% 전국 평균(6.28%)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고양시 덕양, 일산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부터 시작된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출규제, 보유세 인상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강남 재건축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분양이 늘어나고 주택 수요가 바닥을 친다면 앞으로 건설사들이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려워 질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땅값이 하락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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