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야’ 혁오가 노래하는 사랑이야

‘러브야’ 혁오가 노래하는 사랑이야

기사승인 2018-05-31 17:18:13

어떻게 하면 진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혁오의 신보는 이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혁오는 이번 앨범에서 끝맺음, 천국, 사랑, 여유, 친구, 일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사랑과 행복을 찾는 방법에 관해 노래했다.

밴드 혁오는 31일 오후 서울 의사당대로 위워크 여의도역점에서 미니앨범 ‘24 : 하우 투 파인드 트루 러브 앤드 해피니스’(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혁오의 멤버 오혁, 임동건, 임현제, 이인우가 참석해 앨범 준비 과정과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정규앨범 ‘23’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밴드 혁오가 1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 미니앨범 ‘24 : 하우 투 파인드 트루 러브 앤드 해피니스’는 혁오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나타내는 이정표와 같다. 기존에 염세적이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결이다. 처음으로 앨범에 부제가 붙은 것도 눈에 띈다.

오혁은 “지난 앨범 ‘23’을 발매할 때 고민했던 것이 ‘기존의 것들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냐, 새로운 것을 제시할 것이냐’였다. 당시 정규앨범으로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자고 결론 냈다. 그래서 이번엔 염세적인 분위를 접어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이렇게 하면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저희도 그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에 대한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나열하며 함께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야’(LOVE YA!)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러브야’는 혁오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사랑 노래다. 오혁은 “그동안 저희가 사랑이란 감정을 노래에 담은 적은 있지만 ‘사랑 노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며 “‘러브야’는 처음으로 내는 사랑 노래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연인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이와 같은 ‘러브야’의 주제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오혁는 “어떻게 하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노래에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결국 우리 모두, 각자의 사랑은 본인에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편적이며 주변에 있는 것이 진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연인이 침대에 누워 있는 짧은 순간에 대해 가사를 써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것은 우리들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5번 트랙 ‘강강술래’(GANG GANG Schiele)는 오랜 친구라는 키워드를 통일에 엮어 쓴 노래다. 오혁은 “오랜 친구와 감정이 깊었을 때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만든 노래다. 처음 작업할 때 한국적인 느낌이 나서 이런 부분을 가사에 담고 싶었다”며 “그러다가 통일이라는 주제를 친구라는 키워드와 엮어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같이 녹여봤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올해 초 이 노래를 데모작업 하며 통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 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그런데 우연히 독일 베를린에 있을 때 종전 뉴스를 보게 됐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노래가 나오게 된 배경을 밝혔다.

베를린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이국적인 색채가 짙다. 수록곡 ‘하늘나라’ 외에는 가사도 모두 영문이다. 각각 영국의 마크 레본과 프랭크 레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하늘나라’와 ‘러브야’의 뮤직비디오는 독특하고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한다.

오혁은 “지난 앨범 ‘23’의 엔지니어들이 베를린에 살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앨범 작업이 수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의 유럽적 색채는 다국적 팬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저희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가사를 쓸 때 언어를 정하지는 않지만, 작업하다 보면 노래에 어울리는 언어가 있다. 이번 앨범의 경우 자연스럽게 영어 가사를 주로 쓰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혁오는 이날 오후 6시 새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선다. 다음달 30일 서울, 오는 7월 14일 대구, 21일 부산에서 전국 투어를 개최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후 월드 투어도 예정됐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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