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증가에 위기대응 강화…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구축

감염병 증가에 위기대응 강화…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구축

기사승인 2018-06-07 12:04:30

최근 신종감염병 등으로 감염병 발생총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지자체의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처간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기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2018~2022)‘을 수립했다고 7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신종감염병 등으로 감염병 발생총량은 증가하고, 메르스, 에볼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등 해외 감염병 유입 위험,  항생제 내성, 원인불명 질환 등 건강 위협요인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이번 2차 기본계획은 ’감염병 걱정 없는 안전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5년간 국가가 주요하게 추진해야 할 감염병 위기대응 및 예방관리 강화대책을 담았다. 

 

먼저 복지부는 국가·지자체의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감염병 별 위험도와 격리수준, 관리주체 등을 고려하여 법정 감염병의 분류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중앙과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위험도가 큰 신·변종감염병은 중앙정부(질병관리본부)가 대응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병은 지자체가 현장 대응하고 질병관리본부가 기술지원을 하는 것으로 한다.

또 국가방역체계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상황실 및 민관 즉각대응팀을 확대 운영하는 등 중앙과 지역의 감염병 대응조직을 강화하고,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한 전문병원 지정·운영, 역학조사관 등 전문 인력 확충, 검역업무 효율화·전문화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감염병 예방관리는 부처간 유기적 협력과 공동대응이 중요하므로, ’한국형 원헬스‘ 기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원헬스는 부처·분야는 달라도 ‘국민의 건강은 하나’, 즉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다부처·범국가적 공동대응 및 협력을 의미한다.

복지부는 ‘감염병관리위원회’의 구성·기능을 확대해 감염병 정보 공유, 신속한 의사소통 및 대응을 위한 협의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물, 식품, 가축․야생동물, 모기·진드기, 항생제 남용 등 병원체를 전파·확산할 수 있는 위험요인 관리를 위해 각 부처가 보유한 감염병 감시정보를 공유하고, 위기분석·평가를 통해 공동대응을 지원하는 ‘차세대 감염병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부처가 관련되는 감염병 위험요인 발생시 복지부(질본), 관계부처·지자체의 공동대응 절차 및 역할분담 등을 매뉴얼화하고, 소관이 불분명한 질환도 질병관리본부가 우선 대응토록 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한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위기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생물테러 및 미래감염병, 의료관련감염 등 유형별 맞춤형 대응전략을 수집하는 등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기술개발(R&D)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결핵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자급화를 추진하고, 감염병 연구를 위한 병원체 표준화·확보·분양 등을 지원하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을 건립한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의 효과 평가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신규 백신․대상자 결정의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해 예방접종 확인사업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외에도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 중 결핵, 에이즈 및 성매개 감염병, 바이러스간염 등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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