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자회사 대신F&I 신용등급 하향…나인원한남 임대분양 전환에 ‘휘청’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F&I 신용등급 하향…나인원한남 임대분양 전환에 ‘휘청’

기사승인 2018-06-08 09:57:31


용산 고급주택 ‘나인원한남’ 시행 역할을 맡은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에프엔아이가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면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모기업인 대신증권 신용도는 변동 사항이 없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5일 대신에프엔아이의 신용등급 ‘A+’에서 ‘A’로 낮췄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나인원한남 개발사업을 민간임대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창출 시점 지연과 사업 변경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모기업인 대신증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계열사 간 신용공여 제한으로 재무위험 전이가 크지 않는데다 대신증권의 자금 지원 의지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 권대정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대신증권 주력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재무위험이 높아졌지만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향후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에 참여하거나 대신에프앤아이에 대해 지원을 실행할 경우 규모와 방식에 상관없이 재무위험의 전이 우려와 잠재적 지원부담 증가로 판단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인원 한남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고급주택단지 개발 사업이다. 지하 3층, 지상 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공급면적 249~335㎡) 총 335가구 규모의 고급주택이 들어선다. 

대신금융그룹(대신증권)의 계열사(지분 100%) 대신에프앤아이(F&I)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는 대신에프앤아이의 특수목적법인(SPC) 디에스한남이 맡았다. 또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 자금은 약 9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해 조달을 했다. PF주관사(금융주선)는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판매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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