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는 본인 의사 아니냐”는 오해

“성매매는 본인 의사 아니냐”는 오해

기사승인 2018-06-11 15:23:51


아동과 청소년들은 낯선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인터넷 채팅 등에 있어선 더욱 부주의한 경우가 많아, 자칫 대화 메신저의 대화가 본래 의도와는 관계없이 성매매 협박의 빌미로 악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매매피해 아동청소년의 86.4%가 스마트폰 채팅앱과 인터넷 카페 및 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아동 및 청소년의 성매매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인식이 존재해 근절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 이하 진흥원)은 이러한 인식에 문제를 제기코자 생각을 바꿀 생각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2018 성매매방지 국민생각 공모전을 오는 24일까지 진행키로 해 눈길을 끈다.

공모전은 성매매의 오래된 통념을 바꾸는 국민의 새로운 생각등 총 7가지 주제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에세이, 슬로건, 포스터, 이모티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형식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접수를 받고 있다.

참고로 각 공모주제는 성매매 통념과 인식개선을 담은 생각 성매매가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알리는 생각 성매매 없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제안 청소년 성매매예방을 위한 대안 성매매가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드러낼 수 있는 생각 성매매 현장에서 들려주는 세상을 뒤집는 목소리 성매매의 오래된 통념을 바꾸는 국민의 새로운 생각 등이다.

수상작은 다음달 6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수상작은 대상 1, 금상 2, 은상 5, 동상 10편 등 총 18. 기타 200편도 참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진흥원은 국민 참여를 독려코자 성매매 통념을 깨는 카드뉴스를 제공하고, ‘공모전 소문내기 온라인 이벤트17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변혜정 원장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 집행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성매매에 대한 통념을 바꾸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성매매 없는 진정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와 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성매매방지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된 수상작은 매년 성매매 추방주간 동안 공개되며, 성매매방지와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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