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전체 12개 선거구 중 10곳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동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10곳을, 자유한국당은 1곳에서 당선이 유력시된다. 당초 격전지로 거론된 충북 제천시단양군은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 10곳에 민주당 파란 깃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일단 서울 노원구병은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60.9%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24.1%)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을은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57.2%로 배현진 한국당 후보(28.2%)를 누르고 당선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강세를 지켜온 부산에서도 민주당의 독주는 계속됐다. 부산 해운대을은 윤준호 후보가 54.4%로 김대식 한국당 후보(35.3%)를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된다. 울산 북구에서도 이상현 민주당 후보(52.2%)가 박대동 한국당 후보(28.4%)를 큰 격차로 눌렀다. 경남도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경남 김해을의 김정호 민주당 후보는 68.5%의 예상 득표율을 보여 서종길 한국당 후보(26%)를 제쳤다.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민주당 후보와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각각 85.1%, 14.9%로 조사돼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또한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민주당 후보는 72.4%를 기록, 이윤석 민평당 후보(27.6%)를 크게 앞지르며 민주당의 호남 ‘탈환’을 알렸다.
충남 천안갑의 이규희 민주당 후보는 56.8%의 예상 득표율로 조사돼 34.5%를 기록한 길환영 한국당 후보를 제쳤고, 충남 천안병의 윤일규 민주당 후보(65.9%)도 이창수 한국당 후보(26.3%)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당선이 예상된다. 인천 남동갑의 맹성규 민주당 후보(65.9%) 역시 윤형모 한국당 후보(23.4%)를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당 TK 수성 겨우 1곳
경북 김천의 송언석 한국당 후보는 55.1%의 예상득표율로 당선이 예상되지만, 최대원 무소속 후보가 45%를 차지, TK 수성에 겨우 체면만 지킨 셈이 됐다. 참고로 민주당은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밖에도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이후삼 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한국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각각 47.6%와 45.7%로 조사돼, 오차 범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재보선 출구조사는 12개 선거구에 위치한 120개 투표소에서 3만2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