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도 자연치아의 치주질환처럼 세균으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10개 중 하나, 환자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추세인데, 다만 통증을 못 느끼기 때문에 증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는 임플란트 심은 부위가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배아란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 시 피가 나고 색이 붉어지거나 고름이 나오면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음식물로 인한 치태가 쌓여 발생한다. 배아란 교수에 따르면 임플란트와 자연치아 사이에 쌓인 치태는 치석으로 변하고, 잇몸에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만든다. 그런데 임플란트를 심은 사람은 일반인 보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이 커서 치은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배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치주조직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간칫솔, 치실, Ultra Soft 칫솔, 구강세정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가정에서 직접 잇몸 안쪽까지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배 교수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과 받지 않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의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률이 약 2.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양치질 시 출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최악의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