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의 낙선자, 대장의 미국행에 분노한다"

"2000명의 낙선자, 대장의 미국행에 분노한다"

장진영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전 후보, 안철수 미국행에 거센 비난 쏟아

기사승인 2018-06-17 20:02:02

“99%라는 사상 최악의 낙선율을 기록한 2000명 낙선자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대장의 미국행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에 대해 쓴 소리를 날렸다.

장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안 후보께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당한 우리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시지 마시라고 충언을 드렸습니다. 안 후보님도 3등 낙선으로 심신이 지치셨을 줄 압니다”라며 “그러나 몇 명인지 알 수도 없이 많은 우리 후보들이 전멸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이 조금만 받쳐주었더라면, 아니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그 많은 후보들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라고 토로하며 “설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 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후보들은 피가 거꾸로 솟다가도 앞이 캄캄해지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후보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도 합니다”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또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아무 명분도 실익도 없는 노원, 송파 공천파동은 우리 후보들 지지율을 최소 5% 깎아 먹었고, 선거 후반 뜬금없고 모양도 구린 단일화 협의는 또다시 지지율을 최소 5% 말아먹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장 변호사는 “안후보가 단일화에 목매는 모양새를 보인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습니다. 다른 요소 다 빼더라도 이 두 가지 최악의 이벤트가 한국당에게 마저 밀리고 민평당 보다 못한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라며 “그런데 안후보께서는 저 두 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후보는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고 하셨습니다. 진정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지금 외유할 때가 아닙니다. 안철수를 믿고 왔다가 졸지에 날벼락을 맞고 망연자실한 상태인 후보들 위로가 더 필요한 때입니다”라며 “안후보님이 이 시점에 미국에 가신 것은 또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이신 겁니다. 우리에게는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2000명가량의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대변해야 하지만 안 대표가 묵살했고, 이들은 안 전 후보의 미국행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한국당보다 더 폭망한 최악의 패배를 한 우리당에서 무릎을 꿇기는커녕 안대표가 미국으로 가버린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라며 “이런 잘못된 행동에 쓴소리 한마디 안 나오면 사람들이 저 바른미래당은 정말 희망 없다 안 하겠습니까. 뭣이 중헌지를 분간하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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