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가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체스는 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일본과 치른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산체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슈팅을 막으며 손을 썼다.
이후 10명이 싸운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해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산체스의 소셜미디어에는 전 셰계에서 격려와 비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다’, ‘이 불행한 실수로부터 계속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는 등 산체스를 위로하는 글도 있지만 ‘당신이 대표팀의 4년을 망쳤다’, ‘신중하지 못했다’, ‘네가 골키퍼야?’ 등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심지어 그와 가족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총기와 총탄, 술병 등을 놓은 탁자에 앉은 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