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당내 친박 비박 간 계파 갈등에 대해 “한국당이 분열하고 싸우는 구조는 제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 만약 (계파끼리) 싸운다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18일 발표한 쇄신 기자회견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며 “중앙당이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 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구조에 기반한 민주적 정당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혁파하고, 패권주의를 유발하는 비대칭적 당 권력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상향식 공천, 인사권과 재정운영 투명성 제고, 개방적인 책임 정당 구조 등을 제안했다.
김 대행은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강도 높은 쇄신안과 개혁안이 도출돼야 하며, 대수술을 집도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전권을 부여하고 우리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면서 “혁신 비대위를 통해 우리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유하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눕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