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JP 무궁화장 추서 “관례에 따라 존중돼야”…대통령, 조문 없이 애도만

靑, JP 무궁화장 추서 “관례에 따라 존중돼야”…대통령, 조문 없이 애도만

기사승인 2018-06-25 14:33:15

청와대가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조화와 함께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총리 추서 문제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가 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면서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5.16쿠데타을 주도했고, 유신독재체제를 묵인해서다.

빈소를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유신체제, 5·16 쿠데타에 대한 평가가 있고, 그 평가 속에서 고인의 정치적 인생에 대한 판단은 (애도와) 별개의 문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례에 따라 역대 국무총리를 지낸 분들은 훈장을 추서했고, 관례라는 것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를 책임졌던 국무총리의 역할만 해도 충분히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시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김 전 총리가 영혼의 세계로 들어갔는데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망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결정한 만큼 논란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장례 일정을 고려해 추서부터 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사후에 거치기로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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