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관리하는 '케어코디네이터' 생긴다

만성질환자 관리하는 '케어코디네이터' 생긴다

기사승인 2018-06-27 00:07:00

그간 정부가 추진해 왔던 동네의원 중심의 다양한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을 논의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추진단’이 발족됐으며, ‘케어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전문 직종도 생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홀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추진단’ 출범식 및 기념 포럼을 개최하고, 기존의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형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 모델을 구축한 조비룡 서울의대 가정의과학교실 교수는 세 가지 통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10여년간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줄이고 일차의료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등의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모형, 전달체계, 재정 구조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확산과 제도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조비룡 교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및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을 우선 통합해 올해부터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이들 사업은 일차의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기 때문에 실질적 통합에 소요되는 자원이 최소화되고, 수가 적용 시 현장 수용성과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취약계층 등 만성질환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이번 사업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본인부담률 감면 건보시행령법 개정’을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통합을 진행하고, 케어플랜 및 의원 기반의 교육상담 등을 추가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번 모델에서 강조되는 사항은 ‘케어 플랜 강화’와 ‘케어 코디네이터 도입’이다. 조비룡 교수는 “만성질환은 환자들이 질병을 잘 이애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이 케어 플랜이다”라고 말하면서 초기 검사, 케어플랜 수립 시 스케쥴 및 심층상담, 환자 수요 및 중증도 평가 프로그램 코디네이션 등 맞춤 플랜 기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전문직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간호사 주체의 ‘케어 코디네이터’ 도입을 제시했다. 일차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전담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모형대로 라면 환자 등록 → 케어플랜(+상담) → 환자 관라(코디네이팅) → 교육상담(의뢰) → 추적관리 →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그는 “다만 환자와 의료기관 간 연계는 일차의료기관 단독으로는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 의사회와 같이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인센티브 수가를 가산해 정책 목표 달성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에 발족된 추진단에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동네의원의 역할 강화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연계형 만성질환 예방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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