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협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27일 병원 변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역 광장에는 보건의료노조 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환자 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만들기 보건의료노동자 대행진’이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대행진을 통해 한 달 동안 청와대 20만 국민청원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짜노동·태움·속임 인증·비정규직 근절을 추진키로 했다.
사전 행사로 ‘청년캠프참가단’의 댄스공연 등이 이뤄졌으며, 서울역 광장에서 본대회가 진행됐다. 이후에 조합원들은 숭례문과 서울광장, 세종대로사거리, 세종로공원까지 행진 후 마무리 집회로 이날 행사를 끝마쳤다.
아울러 노조는 한 달 동안 ▶장시간의 공짜노동 근절 ▶폭언·폭행·성희롱 등 인권 유린 근절 ▶의료기관 현실에 맞는 인증 평가제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보건의료분야 50만개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보장성 80%로 확대 ▶진주의료원·침례병원·성남시의료원 등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 ▶노동정책 개선 및 산별교섭 제도화 등의 의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순자 위원장은 “오늘 자정부터 4OUT(공짜노동·태움·속임 인증·비정규직 근절) 운동을 시작한다”며 “환자 안전과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