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예멘 출신 난민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열린 ‘난민영화의 밤’ 행사에서 “난민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일반 시민들이 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잘 이해했을 때 온전히 그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에 대해 늘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도와달라고 하니까 많이들 당황하신 거로 안다”며 “분쟁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충분한 이해가 형성될지에 관해 매우 큰 시험을 치르고 있다”라며 최근의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난민이 마주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선제적으로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며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회피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유엔난민기구 ‘#난민과 함께’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이달 25일부터 일주일을 ‘#난민과 함께’ 주간으로 정하고 제주포럼, 난민영화의 밤, 토크 콘서트 등 행사를 열고 있다.
한편 최근 내전을 피해 국내로 입국한 예멘 난민이 제주도로 몰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무비자 입국 제도를 이용해 올해만 5백명 넘게 들어온 뒤 난민 자격을 신청하고 있다. 급증한 예멘 난민을 두고 찬반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내용에 대한 서명인 수가 5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