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엔 여성 그룹의 음악이 사랑받는다는 가요계 공식은 올해도 통할까요.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그룹을 비롯해 그룹 출신 여성 가수들까지 여름을 맞아 줄줄이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은 각각 다른 색채의 음악과 콘셉트를 내세워 올 여름 가요계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여름 여성 그룹 대전의 포문을 연 것은 지난 26일 네 번째 미니앨범 ‘펀 투 더 월드’(Fun to to The World)를 발표한 모모랜드입니다. 이들은 재기발랄한 분위기의 신곡 ‘베앰’(BAAM)으로 전작 ‘뿜뿜’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베앰’은 ‘뿜뿜’의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그대로 참여한 곡입니다. 두 노래 모두 듣기만 해도 몸이 들썩이는 경쾌함이 특징이죠.
뒤를 이어 그룹 러블리즈와 에이핑크가 하루 차이로 가요계에 컴백합니다. 러블리즈는 다음달 1일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디지털 싱글 ‘여름 한 조각’을 공개합니다. 최근 SNS 상에서 선보인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노래 일부를 들어 볼 수 있었는데, 여름과 어울리는 청량함이 돋보인다는 평입니다. 이들은 음원 발매에 앞서 음악방송에서 신곡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아쉬운 소식도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멤버 진이 이번 싱글 활동 함께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바로 다음 날엔 히트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전군과 손잡은 그룹 에이핑크가 출격합니다. 에이핑크는 다음달 2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원 앤 식스’(ONE & SIX)로 약 1년 여 만에 컴백합니다. 이들은 지난 4월 데뷔 7주년 기념 싱글 ‘기적 같은 이야기’를 발매하고 팬미팅을 개최했지만, 활동은 하지 않았죠. 매우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셈입니다. 에이핑크의 활동을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서 일까요. 이들은 무대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다양한 매력을 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출연해 큰 웃음을 안겼던 JTBC ‘아는형님’에서 신곡 ‘1도 없어’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고 하네요.
최근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룹 트와이스는 여름을 맞아 다음달 9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합니다. 지난해 겨울 큰 사랑을 받았던 ‘메리 앤 해피’(Merry & Happy)에 이은 두 번째 스페셜 앨범이죠.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를 비롯해 3곡의 신곡, 미니 5집 수록곡 등 총 9트랙이 수록된다고 하네요. 신곡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는 한여름 밤에 어울리는 노래로 작사에 가수 휘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7월 여성 그룹 대전의 마무리를 짓는 것은 마마무입니다. 마마무는 다음달 16일 완전체 컴백을 확정지었죠. 이번 앨범은 올해 초 시작된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마마무의 뜨거운 여름을 담아냈다고 하네요. 소속사 측은 “봄에 발매된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는 여름과 닮은 마마무의 정열적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룹 출신 솔로 가수들도 여름 가요계에 도전장을 냅니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는 29일 솔로 싱글 ‘오버 마이 스킨’(Over My Skin)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티파니가 새로운 환경에서 선보이는 음악이죠. 작곡 참여뿐 아니라 콘셉트·스타일링에도 티파니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고 하네요.
나인뮤지스의 경리는 다음달 5일 첫 솔로 싱글 ‘블루 문’(Blue Moon)을 발표합니다. 나인뮤지스 활동으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경리가 솔로로 어떤 무대를 꾸밀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지난해 6월 데뷔 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로 음원 강자로 거듭난 IOI 출신 청하도 다음달 18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MLD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