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1일 오전 4시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김 할머니는 22세 되던 1937년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고향 통영에서 강제 동원돼 필리핀에 있는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한 뒤 국내외 집회를 통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이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김복득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하고 “올해 들어 벌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다섯 분을 떠나보내게 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인이 가시는 길에 최대한의 예의를 다할 것”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인 민간인 인신매매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망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