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후속협상 재개…성김·최선희 비핵화 판문점 회동

북미 후속협상 재개…성김·최선희 비핵화 판문점 회동

기사승인 2018-07-02 01:00:00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후속협상이 사실상 개시됐다. 북미 정상들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선언에 합의한 지 19일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협의 내용을 사전 조율하고 나선 것을로 알려졌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양 정상의 ‘대리인’ 자격으로 연쇄 협의를 벌였던 인물이다. 

이번 회담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1일 “아주 긴 프로세스의 출발점에 있는 만남(폼페이오 장관과 북측 카운터파트의 회동)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지 등 방법론에 대해서도 양측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등 기본 입장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과의 방북에서 북미가 상호 취할 조치에 대해 합의를 한다면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만약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전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과 최선희 부상을 통해 밝힌 것과 같은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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