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스마트시티”…정부·이통3사 스마트시티 구축 박차

“대세는 스마트시티”…정부·이통3사 스마트시티 구축 박차

기사승인 2018-07-03 05:00:00

#자영업자 A씨는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오전 업무를 시작한다. 사무실에 도착하기 직전 사무실 컴퓨터·난방기는 알아서 켜진다. 업무를 마치고 자율주행차로 퇴근할 땐 차량 안에서 영화를 보며 스마트홈에 명령해 저녁을 준비토록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AI 로봇 비서에게 내일 아침 먹을 과일 배달을 명령한다. 사용자가 잠든 새벽, 드론으로 배달된 과일을 가사용 로봇이 받아다 냉장고에 넣어둔다.

위 사례는 스마트시티가 완벽히 구축되면 일상화될 미래다.  스마트시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한국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안(스마트시티·드론·건설자동화·지능형철도 등)을 발표함과 동시에 향후 10년간 스마트시티와 발표한 8대 사업안에 총 9조5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마트 시티란 앞서 설명한 스마트시티·스마트홈·무인운송·자율주행차량·스마트 에너지·무인 안전 관리 등이 4차산업 핵심 인프라 ‘5G’를 기반으로 모두 맞물린 형태다.

현재 스마트 시티는 전세계적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 핵심 화두 역시 스마트시티(Smart Cities)였으며 전미기술협회(CTA)는 2025년에 지구상에 88개 스마트 도시가 탄생하고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70%가 스마트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같은 정부 정책 및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 이동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스마트시티 육성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화성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화성시 도시 인프라에 SKT 통합 화재관리 솔루션·유독가스·미세먼지 대응 시스템·교통약자 안전보호서비스 등 IoT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입이 예정된 서비스들은 IoT 센서를 통한 화재현장 온도·연기량 파악·공단지역 유독가스·지역별 미세먼지 실시간 관측, CCTV 화면 분석을 통한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 사고 예방 등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도시 안전 수준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역시 대전광역시와 협대역 IoT(Narrow Band, NB-IoT) 기반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해 협력 중이다. KT는 대전광역시에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등을 결합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대전지역 재래시장에 적용하며 빅데이터 분석 기반 스마트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송도 국제도시 복합 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에 사물인터넷(IoT)과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빌딩도 구축했다. KT가 구축한 트리플스트리트 빌딩 시스템에는 건물통합관제·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긴급 비상벨 등 스마트 시티 솔루션이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경기 고양에 스마트 시티를 조성했다.

LG유플러스가 고양에 구축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는 세부적으로 호수공원·폐기물 처리장 기상과 악취 정보를 분석해 악취 영향도·확산을 예측하는 ‘스마트 생태환경’, 스쿨존·이면 도로 경계석에 센서를 부착해 불법 주·정차 감지하고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안심 주차 등이다.

‘스마트 쓰레기 수거 관리’는 최근 서울·부산·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IoT 센서가 달린 대로변과 주택 밀집 지역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얼마나 쌓였는지 파악해 각 지자체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송한다. 지자체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을 사전에 예측, 수거 차량과 환경미화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단 전문가들은 완벽한 스마트시티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을 해킹해 고의로 큰 사고를 내거나,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해킹해 ‘몰래카메라’ 등 범죄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며 “스마트시티는 구축만큼이나 사이버 안전 관리 필요성도 대두된다”며 “스마트 시티에서 사이버 위협은 물리적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