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1도 없어’ 에이핑크가 ‘핑크’를 지운 이유

[현장 종합] ‘1도 없어’ 에이핑크가 ‘핑크’를 지운 이유

기사승인 2018-07-02 17:59:09

에이핑크가 ‘핑크’를 지웠다. 앨범 타이틀에서 ‘핑크’라는 단어를 과감히 뺀 에이핑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강렬한 콘셉트의 신곡 ‘1도 없어’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에이핑크의 7주년, 그 이후를 위해서다.

그룹 에이핑크는 2일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원 앤 식스’(ONE&SIX)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에이핑크는 새 앨범 수록곡 ‘올라이트’와 타이틀곡 ‘1도 없어’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에이핑크의 이번 컴백은 지난해 6월 ‘핑크 업’(Pink Up) 활동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무대를 마친 에이핑크는 “팬들이 이번 활동을 매우 기다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기쁘고 설렌다”며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팬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에이핑크는 새 앨범에서 눈에 띄는 변신을 시도했다. 지금껏 발표한 앨범 타이틀 대부분에 ‘핑크’라는 단어를 넣어 청순한 팀 콘셉트를 강조했던 에이핑크가 타이틀에서 ‘핑크’를 지운 것. 음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 ‘핑크’ 대신 ‘원 앤 식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느새 하나가 된 팬(ONE)들과 여섯 명의 에이핑크(SIX)가 함께하는 7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정은지는 “한 장의 앨범을 통해 에이핑크 여섯 명의 색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담은 타이틀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타이틀곡과 퍼포먼스다. 이날 검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에이핑크는 중독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타이틀곡 ‘1도 없어’에 맞춰 이전과 전혀 다른 느낌의 안무를 선보였다.  손동작도 화려해졌고 전체적으로 ‘각’에 신경쓴 모습이다.

타이틀곡 ‘1도 없어’에는 다수의 여성 그룹 히트곡을 낸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참여했다. 앞서 에이핑크는 이들과 ‘네가 설렐 수 있게’를 작업해 음원차트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에이핑크는 이번 타이틀곡을 “우리의 지난 노래들이 따뜻함과 행복을 전했다면, ‘1도 없어’는 사랑이 떠난 후의 심경을 표현한 색다른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전 앨범 콘셉트가 ‘아련 청순’ ‘힐링 청순’ 등이었다면, 이번엔 타이틀곡 느낌에 맞춰 변신했다. 표정이나 의상, 안무를 통해 ‘카리스마 청순’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전과 전혀 다른 콘셉트를 준비하며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윤보미는 “앨범 재킷 사진을 촬영하며 저희가 저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초롱은 “처음 보여드리는 모습이다 보니 너무 강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다”며 “팬들이나 대중이 에이핑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음악도 소화해야 앞으로 더 넓은 폭의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데뷔 7주년을 맞은 에이핑크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끝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계획이다. 정은지는 “7년 차 그룹이지만 멤버 모두 소속사와 재계약을 마쳐 고민할 일이 없다”며 “멤버들이 에이핑크로 더 많은 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1도 없어’로 활동하며 조금씩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핑크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원 앤 식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1도 없어’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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