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포럼] 광역학 치료 대중화로 암정복 나선 동성제약

[미래의학포럼] 광역학 치료 대중화로 암정복 나선 동성제약

동성제약,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 순항…100년 기업 도약 新동력

기사승인 2018-07-08 04:00:00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 치료에 동성제약이 최근 ‘광역학 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광역학 치료는 정상세포는 살리면서 종양세포만을 파괴하는 것으로, 칼이나 약이 아닌 빛으로 암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광역학 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과민제가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레이저 광을 쬐어 암 조직 내에 축적된 광과민제가 독성을 가진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도록 해 정상조직에는 손상 없이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이때 광과민제는 자외선 광을 받으면 붉은빛의 형광을 발현해 암(종양)을 손쉽게 볼 수 있어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찾기 어려운 암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국민일보·쿠키뉴스 주최로 열린 2018 미래의학포럼에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광역학 치료’ 주제의 특별강연을 펼친 동성제약 마케팅본부 이정환 부사장(사진)은 동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 개발 성과와 광역학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했다.

이정환 부사장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2014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어 2015년 12월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토론 임상시험에 대한 식약처 승인을 획득했다.

동성제약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포토론과 대한광통신이 개발한 특수광섬유를 이용한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에 대해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현재 2상 임상 시험 마무리 단계로, 곧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광과민제의 경우 1세대는 투여 후 48~72시간의 대기시간이 있고, 시술 후 최소 2주간의 차광시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정환 부사장은 “동성제약의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경우 1세대 광과민제와 달리 투여 후 3시간 내 시술이 가능하며, 차광시간도 2일이면 충분하다. 또한 치료 깊이도 4㎜정도였던 1세대에 비해 12~15㎜로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광역학 치료 대중화를 위한 기술이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울산대학교와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치료용 레이저 프로브의 개발 및 의학적 활용에 관한 기술(노하우)’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한광통신과 광학치료용으로 개발된 ‘측면발광형 광섬유 프로브(Fiber Optic Probe, FOP)’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성제약은 해당 제품의 국내 상호간 독점판매 및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광역학 치료용 프로브 기술과 독자적인 프로브 제품 확보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 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암(종양) 진단 및 치료용 형광 복강경 복합광원장치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는 “이로써 동성제약은 포토론 약제와 광역학 치료 임상기술과 의료기기 기술까지 확보해 첨단 의료기기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약제와 의료기기 융합 기술 시너지에 의한 광역학 암치료 신시장 선점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양구 대표는 “정상세포는 살리면서 종양세포만을 파괴하는 광역학 치료가 암환자들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광역학 치료 사업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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