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치아 개수 많은지 확인해 보세요

우리 애 치아 개수 많은지 확인해 보세요

기사승인 2018-07-07 00:02:00

유치는 음식물을 씹어서 먹을 수 있게 도와주며, 외모는 물론 발음 등 언어발달에도 관련이 있다. 또 잇몸뼈 속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게 공간을 유지하기도 한다. 만6세 이후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지만 이런 이유로 어릴 때부터 치아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선천적으로 치아가 나지 않거나, 필요이상으로 치아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치 20개, 영구치 32개(사랑니 제외하면 28개) 보다 많거나 적으면 아무리 양치질을 포함한 충치질환 치료와 예방법을 성실히 해도 전체 치아의 기능이나 외모에 많은 문제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치아의 개수 확인을 위한 조기진단과 함께 치아상태에 따른 전문가의 정확하고 지속적인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과잉치, 남아가 많고 위쪽 앞니 정중부에 호발

과잉치나 결손치는 발육의 첫 단계 즉 치아의 치배(치아의 씨앗)가 만들어 질 때 과도하게 그 개수가 만들어지거나, 반대로 형성되어야할 치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이 중 과잉치는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아랫니 보다는 윗니에서 그리고 어금니보다는 앞니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 중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상악 중절치 사이의 과잉치로 이를 ‘상악정중과잉치’라고 부른다. 전신적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쇄골두개이형성증, 가드너증후군, 크루즌 증후군 등이 그 예다.

◇유치에 결손치가 있으면 영구치 결손에도 영향

반면에 결손치는 모든 치아가 없는 무치증부터 한 개나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치아가 없는 부분무치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선천적 결손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유치의 선천적 결손은 영구치의 선천적 결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유치 결손치는 주로 아래턱 앞니 부위에 많은 반면 영구치에서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아래턱 제2작은어금니, 위턱 측절치, 위턱 제2작은어금니, 아래턱 측절치 순으로 많다. 일반적으로 치아 결손율은 여아가 남아보다 높다. 결손치를 동반하는 전신적 질환으로는 외배엽이형성증, 윌리엄 증후군, 다운 증후군 등이 있다.

◇역방향 과잉치는 가장 적합한 시기에 수술로 제거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김광철 교수는 “치료 난이도는 과잉치보다 결손치가 높다”면서 “과잉치는 적절한 시기에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해 주면 되지만, 결손치는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결손된 부위의 공간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그 후 성인이 되어 보철치료까지 완료해야 모든 치료가 끝난다”고 말했다.

과잉치에는 치아의 정상 맹출(치아가 나오는 것)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위치한 정방향 과잉치와 반대 방향으로 위치한 역방향 과잉치가 있다. 정방향인 경우 과잉치가 후속영구치 맹출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자연적으로 과잉치가 입안에 나올 때 발치를 해준다. 그러나 역방향인 경우에는 아무리 오랜 세월을 기다려도 과잉치는 입안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과잉치의 위치와 후속영구치와의 관계, 그리고 환자의 나이와 협조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시기에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해 주어야 한다.

◇결손치는 치아공간 유지 필요

모든 결손치의 치료는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유치는 나와 있는데 후속영구치가 결손이 되어 있는 경우, 치료의 제일 좋은 방법은 우선 유치를 잘 관리해 유치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뿌리도 짧고 충치에 이환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조기에 탈락할 우려가 많다. 그렇게 되면 탈락된 치아의 공간으로 주위의 치아들이 쓰러지고 대합치는 정출이 되면서 모든 치아의 치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는 성인과 달리 아직 악골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임플란트 등의 보철적 치료를 시행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유치가 조기 탈락되고 후속영구치가 결손이 되어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간격 유지 장치를 만들어 주어 보철치료가 가능할 성인이 될 때까지 그 공간을 반드시 유지시켜야만 한다.

김광철 교수는 “과잉치든 결손치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어렸을 때에 조기진단을 받아야 하며, 질환이 발견됐을 때는 가장 적합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평생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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