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①] 미리 엿보는 '미스터 션샤인'의 얼굴들

[미스터 션샤인 ①] 미리 엿보는 '미스터 션샤인'의 얼굴들

미리 엿보는 '미스터 션샤인'의 얼굴들

기사승인 2018-07-07 07:00:00

최고의 작가와 배우가 만났다.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 등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을 확정한 덕분이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눈길을 끈 이병헌,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 김민정은 ‘캐릭터의 마술사’ 김은숙 작가의 대본 위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미스터 션샤인’의 빛나는 얼굴들을 미리 엿봤다.


△ 이름도 사연도 범상치 않은 ‘유진 초이’ 이병헌

10년 가까이 영화 작업에만 몰두했던 배우 이병헌은 브라운관 복귀 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을 선택했다. 이병헌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아이리스’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유진 초이.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 인물은 엄청난 사연을 지녔다. 유진은 1900년대 초 양반가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가 죽는 것을 목도한 후 조선을 탈출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유진은 미 해병대 장교가 돼 조선으로 돌아와 조선을 구하고자 하는 애신(김태리)과 만난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병헌이 드라마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관건이다. 연기만큼은 보장된 이병헌인 만큼, 두 나라 사이에서 고뇌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김은숙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신드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독특하면서도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김 작가의 대사를 어떻게 소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 총을 든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 김태리

충무로 최고의 신인이 브라운관에 뜬다.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등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 최고의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아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다.

애신은 명문가의 애기씨인 동시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총을 들고 투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예고편에 등장한 애신의 대사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는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김태리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애신을 “불꽃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 수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애신은 주체적이며 능동적이라는 평이다. 스크린에서 선명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또 다른 불꽃을 당길 수 있을까.

 

△ 벌써부터 절절한 ‘구동매’ 유연석

‘미스터 션샤인’의 시청자가 눈물을 쏟는다면 유연석 때문이지 않을까. 유연석은 백정의 아들이라는 운명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검객으로 성장하는 구동매 역을 맡았다. 동매는 거칠어 보이는 수염과는 달리 가슴 속에 순정을 지닌 인물이다. 동매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 처음으로 자신을 응시했던 고애신을 보기 위해서다. 애신을 위해서라면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인물소개는 벌써부터 절절한 동매의 짝사랑을 예고한다.

 

△ 화려해서 서글픈 ‘쿠도 히나’ 김민정

김사랑이 하차하며 ‘미스터 션샤인’에 합류하게 된 김민정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본인과 결혼했다가 호텔 글로리의 사장이 되는 쿠도 히나(이양화) 역을 맡았다. 아역으로 시작해 그동안 꾸준히 다양한 역할을 선보였던 김민정에게 화려하면서도 서글픈 이면성을 지닌 쿠도 히나는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뒤늦은 외사랑 ‘김희성’ 변요한

드라마 ‘미생’으로 얼굴을 알렸던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으로 오랜만에 tvN에 돌아왔다. 변요한이 연기하는 희성은 다정하고 재미있고 돈 많고 잘생긴 바람둥이이자 룸펜으로 부드러워 보이지만 어딘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검을 든 동매만큼이나 펜을 든 희성의 외사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혼자인 애신을 뒤늦게 사랑하면서부터 희성의 슬픔은 시작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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