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서 탈락한 이유가 본인 및 아들의 병역 문제 때문이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곽 전 대표와 관련해 청와대 개입 및 장하성 정책실장의 입김 등의 여러 의혹이 불거졌던 터. 이런 가운데 <노컷뉴스>는 곽 전대표의 아들 병역 면탈이 CIO 탈락에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도했다.
곽 전 대표가 어릴 때 미국 이민을 갔고 서른이 넘어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한 내용은 이미 언론보도로 알려진 내용. 그러나 <노컷뉴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곽 전 대표의 아들이 부친과 유사한 방식으로 병역을 수행하지 않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를 병역 면탈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청와대는 정부 출범부터 고위공직자 임명 제한 7대 비위를 발표했고, 이를 위반한 이력이 있는 초기 내각 인선에서 여러 인사들이 탈락하기도 했다. 이 7대 비위에는 ‘병역기피’도 포함돼 있다.
민정수석실은 곽 전 대표가 부자 모두 병역 기피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앞서 곽 전 대표의 탈락 사유에 대해 청와대는 개인 사유라고 말을 아꼈지만, 이후 곽 전 대표가 모언론 인터뷰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으로부터 지원 권유를 받았다는 발언을 해 이른바 ‘청와대 인사 개입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한편, <노컷뉴스>는 청와대 내부에서 곽 전 대표의 최근 언행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