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설민석과 함께한 바쁜 하루가 공개됐다.
이상윤이 설민석을 앞에 두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 가운데 설민석은 “최근 5년 만에 날 못 알아본 사람은 처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개 숙인 이상윤을 앞에 두고 설민석은 곧장 원인분석에 나섰다. 그는 “이상윤이 역사에는 관심이 많지만 본인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소홀히 한 게 아닌가 싶다. 1 박 2일 동안 확실히 역사 전문가로 만들어드리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나를 못 알아본 것에 충격을 받았다. 심각한 일이다. 역사를 알면 설민석이 보인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시작부터 입담폭격도 해냈다. 녹화 전 ‘집사부일체’ 사이트를 섭렵, 프로그램에 대해 파악했다는 그는 “우리가 지금 만난 이유가 뭔가. 사람들 웃기려고 만난 건가? 그러려고 (프로그램을) 만든 거다. 웃겨야 한다. 이 방송에 나온 자체가 매우 성공한 거다. 여기까지 온데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닌가. 그걸 여기 네 분이 찾아내야 하는 거다”라는 주장으로 제자들의 혼을 빼놨다.
설민석은 역사학자이자 스타강사다. 이날 제자들은 광어를 활용한 그의 강의법에 도전했다. 이에 양세형은 “발가벗고 있는 기분이다”라며 몸 둘 바를 모르는 모습. 반대로 이상윤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공부덕후’의 면면을 뽐냈다.
설민석은 “나는 이 행위를 23년간 200명 앞에서 했다. 그런데 창피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난 광어가 아니라 상어 고래도 할 수 있다”라며 강사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설민석은 체중관리에서 지식 쌓기까지, 계산된 시간을 중시하는 자기 관리의 화신이다. 설민석은 현재의 자신에 대한 만족과 행복감을 표하는 것으로 여운을 남겼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