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 뉴’(Something News) 무대를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선물처럼 다가가고 싶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구구단의 세정·미나·나영이 유닛 세미나로 돌아왔다. 세미나는 2년 전보다 한층 성장한 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2년 전 한 번의 무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던 세정·미나·나영은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룹 구구단의 유닛 세미나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홀에서 싱글앨범 ‘세미나’(SEMINA) 발매 기념 공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구단은 타이틀곡 ‘샘이나’를 비롯해 수록곡 ‘루비 하트’(Ruby Heart)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싱글 준비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홉 명의 구구단 멤버 중 이들이 함께 유닛을 결성한 이유는 역시 ‘프로듀스 101’의 영향이 컸다. 구구단과 솔로 활동에 이어 유닛 활동을 하게 된 세정은 “세미나는 ‘프로듀스101’을 함께한 멤버 세 명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섬싱 뉴’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선물처럼 다가가고 싶었다. 좋은 시기에 시원한 풍의 노래가 준비돼 나왔다”고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나영은 “싱글 콘셉트는 ‘펑키 디바’다. 멤버 셋의 개성과 자유로움, 성장한 실력을 맛볼 수 있는 싱글”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타이틀곡 ‘샘이나’는 블루스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흥겨운 댄스곡이다. 멤버들의 상큼한 매력을 비롯해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세미나의 ‘샘이나’라는 재치 있는 제목인 만큼, 가사도 언어유희에 신경을 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멤버 미나는 랩 파트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나는 “김지향 작사가와 함께 랩 부문 가사를 썼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작업한 부 중 2절의 랩 가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여름을 맞아 여러 걸그룹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수많은 걸그룹 중 내세울 수 있는 세미나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세미나는 멤버 셋이 확연히 다른 3색의 매력을 강조했다. 콘셉트를 중시했던 구구단 활동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멤버 각자의 색을 드러내고 싶다는 것.
세정은 “원작을 재해석해 우리의 콘셉트로 풀어내는 구구단 활동이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라면 유닛으로 나올 땐 교과서가 없는 기분이다. 콘셉트보다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3인 3색이다. 멤버가 각자 다른 보컬 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영의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싱글이다. 미나도 이번 싱글을 통해 랩을 선보인다. 세 명 다 돋보이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신곡과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세미나는 “멤버들과 함께해 2년 전보다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정은 “무대를 할 때마다 매우 긴장하는 스타일이다. ‘프로듀스 101’ 때까지만 해도 저 혼자 무대를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대에서 의지할 멤버들이 있다. 의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이날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샘이나’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