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은 12일 자유한국당 내 친박세력을 겨냥해 “과거 호가호위한 세력이 어떤 명목의 이름으로라도 한국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당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신과 변화를 거부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략적 목적만을 위해서 당내 갈등을 야기시키는 행위에 대해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활동시한에 대해서는 “당장 당권 경쟁에 몰두해 더 큰 분열로 가기보다는 기득권에 젖어있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쇄신과 변화의 길을 주문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당 내 친박계 세력들은 여전히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주문하고 있다. 자유당 내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커지면서 어느 듯 쇄신의 목소리 보다는 계파 정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 자유한국당 의원 7명이 13일 성명서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안하무인격인 독선과 오만 가득한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더니 결국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선·김도읍·김진태·김태흠·박대출·이장우·정용기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죽하면 그동안 김 원내대표를 옹호해왔던 의원들조차도 만류하다 못해 탄식하기도 했다”면서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에까지 이른 상황에서 당장 김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