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뉴스 서비스 개편을 위해 내부적으로 큰 고민을 안고 많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네이버 서비스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한 대표는 “네이버 사업구조 개선에 큰 변화가 필요해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서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가 변경해야 할 부분을 알아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고칠 부분은 고치고 상의할 부분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네이버가 기술력을 통해 성장한 결과 시장 지배력을 얻었다. 독과점 수준의 시장 구조와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이 커지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더욱 분발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같은당 의원도 “네이버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만큼 거대하다”며 “네이버가 국내 기업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정치적·소모적 논쟁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납득할만한 개선 방안이 나오길 원한다”고 전했다.
오세정 바른미래당 포털개혁 TF 단장은 “민간기업의 사업모델을 정부에서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는 맞지 않다”며 “문제가 있다면 부작용이 크지 않은 방향으로 알아서 고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네이버 측에서는 한 대표, 채선주 부사장, 유봉석 전무, 원윤식 상무, 김정우 부장 등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오세정, 오신환, 권은희, 채이배, 신용현, 김정화 의원 등이 나왔다.
앞서 네이버는 뉴스 편집 완전 중단과 모바일 홈에서 뉴스·실시간검색어 제외, 아웃링크 방식의 뉴스 제공도 언론사 선택에 맡기겠다는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