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흡연율 줄고, 비만은 늘고…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 결과 발표

국민 흡연율 줄고, 비만은 늘고…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8-07-15 05:00:00

국내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흡연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 비만율 등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일환으로 2017년 8월 16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총 22만 8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흡연율은 21.7%로 2008년 대비 4.4%p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0.8%p 감소했다.

254개 지역에서 전년보다 흡연율이 증가한 지역 수는 91개, 감소한 지역 수는 15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역 간 격차(최대값-최소값)는 16.2%p로, 전년(13.4%p)보다 증가했다.

남성 흡연율도 2017년 40.7%로 2008년 대비 8.5%p 감소했고,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연간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 19.2%로 2008년 대비 0.7%p 늘었으며, 전년보다는 0.6%p 증가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47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6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간 격차는 27.4%p로 전년(25.7%p)보다 증가했다.

걷기 실천율은 2017년 39.7%로 2008년 대비 10.9%p 감소했고, 전년 대비로는 1%p 늘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55개, 감소한 지역 수는 9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는 61.3%p로 전년(51.8%p)보다 커졌고, 연도별 증감과 함께 감소추세였으나, 지난해 증가했다.

지난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은 27%였다. 2008년 대비 7.5%p 감소했고, 전년과는 동일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49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4개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47.4%p로 전년(41.7%p) 대비 커졌다. 

 

 

비만율은 2017년 28.6%로 2008년 대비 7.0%p 늘었고, 전년 대비로는 0.7%p 증가했다. 전년보다 비만율이 증가한 지역 수는 144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5개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는 20.7%p로 전년 대비(21.3%p) 감소했다. 2008년부터 연도별로 증감이 있었으며, 2016년 비만율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7년 64%로 2010년 대비 8.9%p 줄었고, 전년 대비로는 0.9%p 줄었다. 

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이 증가한 지역 수는 101개, 감소한 지역 수는 150개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는 37.2%p로 전년(35.5%p) 대비 늘었고, 2014년까지 감소 추세였으나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질병 예방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2017년 54.7%로 2011년 대비 11.8%p 증가했고, 전년 대비 2.3%p 증가했다. 혈당수치 인지율도 2017년 16.7%로, 2011년 대비 6.4%p,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조사를 시작한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1.2%,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은 45.5%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격차가 각각 74.1%p, 72.4%p로 크게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만성질환 발생과 관련된 주요 건강행태는 흡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었다”며 “특히 비만과 걷기실천, 신체활동 등 관련 건강행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에 있다. 지역 간 격차 또한 대부분 지표에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2017년은 전년 대비 격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역 건강지표의 양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보건정책의 획기적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나타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역보건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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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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