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이 무료가 아니라고?”…대표번호, 고객도 ‘과금’

“1588이 무료가 아니라고?”…대표번호, 고객도 ‘과금’

기사승인 2018-07-17 10:02:40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판매하는 요금제에 포함된 ‘음성통화 무제한’이 전국 대표번호의 경우 유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병원·은행·카드사·대리운전·음식 배달 등으로 자주 이용하는 1588·1577·1566 등으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번호가 통화 시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전국 대표번호 역시 음성통화에 국내 연결이기에 무료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통화·집 전화에만 음성통화 무료 혜택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통신사들이 전국 대표번호를 ‘부가음성통화’로 설정해 둔 탓으로 알려졌다. 요금제 별로 기본 제공량을 50분~60분 가량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면 소비자에게 요금을 거두는 식이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도 50분을 초과하면 초당 1.98원이 부과되는데 15분이 넘어가면 1000원은 훌쩍 넘어간다.

대표 전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하는 통화가 대부분 민원 제기 혹은 AS 문의 등 생활민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해본다면  월 50분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통신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특별히 개별 공지를 하기보다는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결국 사용자들이 직접 나서서 부과 통화량 잔여량을 꼼꼼히 확인하는 방법만이 생각지도 못한 경제적 손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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