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ESS 사업 진출 가속화…유럽시장 본격 ‘공략’

삼성·LG, ESS 사업 진출 가속화…유럽시장 본격 ‘공략’

기사승인 2018-07-18 01: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자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저장·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ESS 보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한 1.8GWh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6년간 총 보급량인 1.1GWh를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태양광·풍력 등으로 생산해낸 전력의 저장이 가능한 ESS의 공급량도 자연스레 늘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ESS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MWh에서 2020년에는 1889MWh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5% 이상의 높은 성장세다. 특히 ESS는 전력 수급이 불안정하고 에너지가 비싼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LG전자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LG전자는 태양광 발전 사용 가구가 100만이 넘는 독일에 LG전자 차세대 가정용 ESS를 판매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독일은 100만 가구 이상이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낮 시간에 생산한 유휴 전력을 저장해 필요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 전체 규모 중 독일이 차지하는 부분은 3분의 1 수준이다.

LG전자는 “ESS 솔루션으로 유럽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독일 시장 공략과 함께 유럽 주요 국가로 판매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가정용 ESS 모듈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 글로벌 사업 수주를 통한 수익 증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ESS전시회 ‘EES 유럽 2018’에 참가, ESS 전용셀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미국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추진되는 태양광 ESS 설치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100MWh의 ESS를 설치하는 것으로,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ESS사업으로 꼽힌다.

100MWh는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전체 약 1만7000가구가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100%를 목표로 하는 하와이의 클린에너지 정책을 성공 시키는데 삼성SDI가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240M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도 완료했다. ESS업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제하는 국가도 늘고 있기에 수익이 검증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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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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